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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는 '노인' 무기로 새 정부 공략하는데…"
[ 2008년 01월 31일 22시 14분 ]
한의계가 노인 단체와 손잡고 새 정부 공략[관련기사 참조]에 나서자 의료계가 ‘아차’하는 분위기다. “왜 우리는 한 발 느리냐”는 토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대한노인회(회장 안필준)는 최근 ‘한의원의 선택의료급여기관화’, ‘한약의 급여화’, ‘한의사의 촉탁의사화’ 등을 복지부에 건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노인회 이름으로 전달되긴 했지만 사실상 한의계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 또 그 목표는 새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내용으로 보도자료까지 냈다.

한의협 관계자는 “한방질환의 특성상 노인들의 요구 조건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노인회의 의지를 우리가 홍보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한방분야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방을 치료의학으로 인정받아 건보재정 포지션의 10%(현재 5%)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피력했다.

지금도 선심성 보장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등 의료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의협이 아니라 ‘노인’들이 앞에 있다는 점에서 대 놓고 반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건강보험 재정이 어려운 상황인데 불필요한 부분을 급여화하면 꼭 필요한 항목이 급여권 밖으로 밀려 난다”며 “식대 급여화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됐다가 이후 일부분 철회된 것이 좋은 예”라고 원칙론을 내세웠다.

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에게 ‘실질적인 새 정부 공략법’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노인회는 (정치)표를 갖고 있는 엄청난 수의 조직이다. 정치권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짠 기막힌 전략으로 보인다. 우리는 왜 이런 수를 두지 못하는 것이냐”고 역설했다.

또 다른 의사도 “말로만 외치는 것은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협회는 회원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짜야 할 것”이라며 “이대로 있다가는 이명박 당선인도, 한나라당도 의협은 짝사랑만 하다 끝날 것”이라고 강변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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