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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실정에서 획기적 항암제 개발 꿈 못꿔"
[ 2008년 02월 01일 03시 15분 ]
국내 연구진들이 발굴한 항암 후보물질 등 많은 기초연구 성과가 획기적인 항암제의 개발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은 전임상, 제1상, 2상의 후속 연구를 위한 연구비 지원이 열악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가 최근 연구소 강당에서 개최한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B&D 사업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항암제 개발성과 미진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엄청난 국부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 항암신약개발 분야의 성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발굴된 항암후보물질의 동물실험(전임상), 독성·약역학(제1상)과 약효(제2상) 평가 등에 국가 주도의 대폭적인 연구비 투자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항암제 개발을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상업화 가능성 및 투자 여부 검토 등을 위해 제약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 및 조정을 할 수 있는 주관기관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이 기관은 암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임상연구를 수행하며, 이들 연구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임상연구 시설 기반을 필수적으로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의약학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액수는 지난 2004년도 기준 총 3600억원에 달했지만 이 경우도 대부분 표적인자 및 선도·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기초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성공적 신약 개발을 위한 관건이 될 수 있는 가교적 개발 단계(전임상부터 제2상 임상연구까지)에 소요되는 비용은 미미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가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총 937건을 특허 등록했지만 이 중 3건만이 항암제로 개발·판매되고 있어 제품화 성공률은 약 0.3%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근영 원장은 “우리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매년 14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약제비로만 1300억원이 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특허 건수가 937건이나 되는 등 충분한 국내 역량이 확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단계인 전임상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워크숍 개최는 가교적 개발을 위한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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