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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대 합격 치과계 전문의시험 '술렁'
[ 2008년 02월 03일 21시 59분 ]
올해 첫 전문의 시험을 치른 치과계. 그런데 첫 시험 결과, 95.65%의 합격률이 나오면서 치과계가 술렁이고 있다.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면서 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최근 치러진 제1회 치과의사전문의 제도 시험 시행 결과, 전체 응시자 230명 중 최종 220명이 합격, 95.6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송필경 외 3인·이하 건치)는 "이는 올해 배출되는 치과의사 854명의 28%를 육박하는 인원"이라며 "치과의사전문의 소수정예 선발이라는 대원칙을 첫 해부터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문의 제도 도입과 관련, 치과계는 지난 2001년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졸업생의 8% 소수정예 ▲ 올바른 치과의료 전달체계 확립 ▲ 1차 의료기관에서 전문 과목 표방 금지 등을 합의한 바 있다.

건치는 "이는 기존 치과의사들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내린 결론"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공의를 전체 졸업생의 15% 선에서 선발해야 하는데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는 전체 졸업생의 32~35%에 이르는 인원을 전공의로 선발했다"고 이번 시험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치는 "이에 지난해 기득권을 포기한 개원가가 우려를 표명하자, 시행위원회는 시험 난이도 조절을 통해 전문의를 소수정예로 선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렇지만 결국 96%에 이르는 다량의 전문의를 배출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치는 특히, 이 같은 상황이 향후 4~5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행위가 지난 2004년 제1회 전문의시험 대상자인 전공의들을 졸업생의 30% 이상으로 선발한 후, 2007년까지 4년동안 전공의 수를 확대해왔다는 것.

건치 측 관계자는 "시험을 통해 다수의 전공의를 소수로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이라며 "향후 4~5년간 매년 220명이 넘는 전문의가 쏟아져 나오면 전문의 기득권을 포기한 기존 치과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건치는 "치과의사전문의제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소수정예 선발 원칙만이 살 길"이라며 "복지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책임을 다할 것이며 치협은 당장 시행위원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 대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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