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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안과전문의
[ 2008년 02월 05일 02시 58분 ]
얼마 전 외과전문의가 닌텐도 위 같은 컴퓨터 게임을 하면 수술 솜씨가 좋아진다는 연구발표가 보도되었다. 컴퓨터 게임 중에서 특히 공을 3차원 장애물 코스를 뚫고 이동시키는 마블 매니어 게임이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했는데, 안과전문의는 어떨까?

일반외과의 수술은 대부분 맨눈으로 진행된다. 정밀한 수술이 필요한 혈관수술이나 이식수술의 경우는 루페라는 확대안경을 쓰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3차원적인 시야는 계속 확보된다.

안과수술의 경우 아주 다르다. 안성형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안과수술은 현미경 하에서 시행된다. 현미경 하에서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깊이를 알기 어렵다. 눈 속은 0.1mm 의 차이에도 큰 영향을 받으므로, 깊이 감각이 없으면 수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미세한 손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맨 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수술 중 안압의 변화가 향후 시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압력에 대한 감각도 있어야 한다.

이런 감각을 발달시키는데 컴퓨터 게임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다.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악기 연주가 아닐까? 특히 피아노와 같은 악기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고, 섬세한 손의 근육들을 발달시킨다.

건반을 누르는 세기의 차이에 따라서 음악의 느낌이 바뀌므로 근육 힘을 조절하는 것을 훈련하는데도 좋다. 또한 양손을 모두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인의 경우는 바이올린을 하고 있는데, 오른손의 경우 지판을 짚지 않기 때문에 큰 연습이 되지 않는 한계가 느껴진다. 신의 손이 되기 위해 돌아오는 봄에는 피아노를 해야 하나?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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