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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심장·콩팥 '동시 이식' 성공
[ 2008년 02월 10일 08시 09분 ]
심장과 콩팥을 동시에 이식하는 고난도의 다장기 이식 수술이 건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외과 윤익진, 장성환 교수팀에 의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이뤄진 이번 수술에서 이식 수술을 받은 68세의 환자 E씨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2001년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한데 이어 2002년에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실시했다. 2005년에는 콩팥에 암이 발생하면서 왼쪽 신장을 적출한 상태였다.

병원측은 "환자는 최근까지 심부전 때문에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슴이 아프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호흡곤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인의 심장기능수치는 70%로 이 기능수치가 20% 미만이면 심장이식 대상자가 되는데 당시 환자는 강심제를 복용하면서도 15%를 겨우 유지하고 있어 이식만이 유일한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콩팥 기능이 떨어져 부종이 심해지면서 심장 이식 뿐만 아니라 신장 이식도 불가피했던 것.

이후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옮겨진 이 환자는 장기이식 우선 순위를 부여받고 대기 중이다가 뇌사자가 발생해 지난달 29일 수술을 받게 됐다.

병원측은 "15시간에 걸친 수술 후 E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흉부외과, 외과, 심장혈관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정신과, 감염내과 등 관련 진료과 의료진의 협진과 전문 간호사의 간호를 받고 있다"면서 "안정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장이식을 집도한 송명근 교수는 "이번 수술은 전 의료진의 역량이 집결됐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심장과 신장이식이 동시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명근 교수는 또 "수술을 마친 환자는 현재 각 장기 기능이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식 수술은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전 관리와 수술 후 관리 모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과 윤익진 교수도 "이식수술을 마친 환자와 가족들이 의료진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도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는 환자의 면역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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