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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의료기사들 분주…"우리도 의료인"
[ 2008년 02월 12일 03시 42분 ]
그동안 의료인 편입을 제창하던 의료기사들이 18만 회원을 앞세워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에게 입법화를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이하 의기총)는 최근 ‘의료인 편입’이라는 숙원사업을 관철시키 위해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과 잇단 접촉을 시도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만여 명의 대한간호협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의기총이 총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정계에 의료기사들의 입장을 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의기총은 18만명에 달하는 표심을 무기로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제목소리를 내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는 지난 참여정부 5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뒀던 간협의 정치적 행보를 벤치마킹하는 ‘학습론’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청각사를 의료기사에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데 이어 올초 의료계 내에서 피부미용사를 의료기사로 격상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안팎의 위기감도 의기총의 정치행보를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4년제 일원화와 보건의료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구상하는 의료기사들이 자칫 기타 직종과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에 묶일 경우 보건의료계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위기감이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기총에 따르면 그동안 막강한 자금력과 정치권의 영향력을 통해 유무형의 정치적 이득을 얻었던 의사, 약사단체 등에 비해 정치활동이 미진했다는 반성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당락을 좌우하는 표에 민감한 정치권에 18만명이라는 표심을 발휘 ‘의료인 편입’이라는 명제를 확고히 인식시키고, 더 나아가 ‘의료인 편입’을 관철시킬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의기총은 현재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에 이번 법안을 포함시키도록 총력을 기울이되, 힘들다면 차후를 노릴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을 대상으로 ‘의료인 편입’을 주장하는 정치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의기총은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신상진, 고경화 의원이 참석한 ‘한나라당 의료기사분야 정책간담회’와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장복심 의원이 참여한 ‘대통합민주신당 의료기사 정책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참석한 의기총 신년간담회에서 ‘의료기사의 의료법 및 의료인 편입’에 대한 법제화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협회장 출신인 신 의원에게 ‘의료인 편입’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의기총은 의료인 편입을 위해 ‘의사의 지도’라는 당근을 던져 명분을 쌓고, 의료계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의기총 송운흥 연합회장은 “의료법 내에 의료인으로 편입 돼 안정적인 위치에서 의료활동을 수행하자는 것이 의료기사들의 숙원”이라며 “이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적인 측면에서 의료인의 입지와 전문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기총은 임상병리사를 비롯해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작업치료사, 의무기록사, 안경사 등 8개 직종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 수는 18만여명(06년 통계청)에 달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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