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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제 4병원 추진 경희 '비용 고민'
[ 2008년 02월 12일 22시 05분 ]
경희학원 재단이 경기도 안산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경희대 제4병원’이 부지매입 비용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13일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안산시 안산공과대학 인근에 위치한 1만5000평의 의료부지 구입비용을 놓고 경희학원과 토지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현재 경희학원은 이 부지의 구입가격을 100억원대로 책정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가 공시지가로 제시한 가격은 455억6000여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의료원은 해당 의료부지에 양한방을 진료하는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키 위해 안산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시측에 부지매입 가격 하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에 대학병원 건립을 유치 중인 안산시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수자원공사측과 협의 중이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병원 건립을 요청한 바 있는 안산시가 이번 경희대병원 설립마저도 흐지부지될 경우 안팎으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어 고민이 깊은 상태다.

안산시청 관계자는 “현재 경희학원측과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부지매입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부지매입에 최대한의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또한 부지매입과 관련해 현재 공시지가가 높다고 판단, 한국감정평가협회에 ‘의료부지 감정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감정평가협회는 현재 변호사, 세무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빠르면 오는 3월 재감정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공사측은 감정평가협회의 재심의를 통해 의료부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용할 입장이지만, 큰 폭의 가격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지자체에 제공되는 조성원가(315억 추정)로 안산시가 부지를 매입해 경희학원에 재 분양하는 방안이 현실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 단지기획처 관계자는 “대학병원이 어느 정도 공공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국립기관이 아닌만큼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며 “현재까지는 감정평가협회에서 재 심의한 가격으로 부지매입을 재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희학원 관계자는 “안산병원 건립과 관련해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어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수자원공사측이 가격을 재조정할 경우 재단측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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