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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엉터리 회계 처리 도마위 오를 듯
[ 2008년 02월 12일 21시 57분 ]
지난해 대대적으로 이뤄진 대한의사협회 특별감사 결과, 집행부가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집행 한 것으로 드러나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의료정책연구소의 미흡한 사업 운영이 집중 거론됐다. 또 의협 100주년위원회는 지난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1억여원을 넘는 거액을 남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감사단은 지난해 7월~12월 진행된 수시특별감사(이하 특감) 결과를 12일 회원들에게 공개했다.

감사단은 장동익 전 회장과 김성오 전 총무이사 등 개일별로 환수해야 할 금액을 제시했는데, 의료정책연구소는 장동익 전 회장과 원대은 제주도의사회장 두 경우에 모두 포함됐다.

감사단이 지적한 의료정책연구소 총 환수 금액은 총 2300만3500원. 장동익 전 회장 때 300만3500원이었고 원대은 제주도의사회장 때 2000만원이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업무활동비, 정책포럼기획제작비, 연구비 지급, 계간 '의료정책포럼' 발송비, 보건의료정책아젠다 분야별 연구용역 의뢰건, 제주도의사회 의료정책연구지원금 등에서 감사에 지적됐다.

감사단은 업무활동비와 관련, 연구소장은 매월 300만원, 연구조정실장은 150만원을 받고 있는데 이를 영수증을 모아 처리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해당 분은 급여 성격으로 원천징수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

또 감사단은 의협 결재 시스템의 문제가 있어 발송비도 이중으로 결재됐다고 했다. 감사단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의료정책포럼' 발송비는 의료정책연구소와 총무국 두 곳에서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단은 "연구소에서 기안을 올려 지급됐는데 총무국에서도 기안을 올려 이중으로 지급됐다"며 "의협 결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결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감사 총평에서 감사단은 "약 17억원 당기 실질적자가 발생했다"며 "협회는 심각한 재정위기상태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외에도 의협 100주년 위원회 예산집행에도 실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단은 지난해 광복절에 맞춰 방영된 MBC '광야의 의사들' 프로그램에 1억3200만원이 투입됐다며 "예산편성 때까지 이에 대한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소상한 기록과 경과 설명서 제출을 요구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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