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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경희대-수공, 제4 병원 멀어지나
[ 2008년 02월 13일 22시 15분 ]
경희학원 재단과 의료부지(1만 5000평) 매입을 협의 중인 한국수자원공사가 가격하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경희 제4병원' 건립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소유 부지에 대학병원 건립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으며, 용도변경을 통한 중소 의료기관 및 복지시설 설립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산시 고산 신도시에 위치한 해당 부지가 관내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 건립이 가능한 곳인 데다 커다란 명분이 없는 한 손해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감정평가협회에 의뢰한 재 감정 결과가 긍정적인 것도 수공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감정평가협회에 따르면 수공 소유의 의료부지가 재 감정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약 20%에 불과하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심의위원회를 통해 재 감정을 진행 중이지만, 대체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는 10건 중 2~3건 정도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느 기관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안산시와 경희학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안산시는 해당 부지를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용도변경을 승인한 만큼 수공이 제시한 조성원가를 통한 부지매입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학병원의 공공성을 부각시켜 수공의 가격하락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안산시청 관계자는 "대학병원 유치가 시의 숙원사업이긴 하지만, 부지를 구입하는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며 "고민이 많음에도 불고하고 현재로서는 수공측에 가격 하락을 적극 요청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경희학원 역시 이번 사안과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가격 하락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수공 단지기획처 관계자는 "부지 가격을 경희학원측이 원하는 수준으로 내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굳이 방법을 찾는다면 수의계약이 유찰 돼 30% 가량 가격이 하락했을 때 부지를 구입하면 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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