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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차흥봉 출마에 공식 입장 표명 않기로
[ 2008년 02월 14일 22시 04분 ]
의약분업과 건강보험통폐합 등을 주도한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총선 출마 선언으로 의료계가 격분해 있지만 중앙회 차원의 특별한 대응은 없을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4일 “회원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중앙회가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경상북도의사회에서 차흥봉 전 장관의 공천 탈락을 한나라당에 요청[관련기사 참조]한 것은 출마예정지인 만큼 공감을 한다”고 부언했다.

지역의사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흥봉 국회 진출 절대 불가’ 목소리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경상북도의사회의 의견을 대신 전달한 것일 뿐 협회의 공식입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런 행보는 협회 차원에서 나서기 보다는 일선에서 일고 있는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회가 공식입장을 내면 단체 이익만을 좇는 다는 식으로 몰릴 수 있고 만의 하나 한나라당 공천이 이뤄지거나 차 전 장관이 국회에 진출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협회서 제기했고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 차 전 장관은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도 이같은 점이 분명히 반영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식’의 태도라는 것.

한 의료계 인사는 “훗날 보자는 사람 무섭지 않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대응해도 모자를 판에 이런 식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보여줄 것을 제대로 못 보여주니까 사회정책수석이나 장관 자리에도 의사를 못 앉히는 것 아니냐”면서 “협회는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행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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