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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식약청 외부 연구의뢰비 불분명"
[ 2008년 02월 15일 03시 17분 ]
식약청이 외부에 연구를 의뢰하며 쓰는 돈의 쓰임새가 불분명하고 공개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4일 MBC 9시 뉴스는 식약청의 외부 연구의뢰비는 매년 300억원 수준에 이르지만 이에 대한 평가기준 등이 불분명해 누수현상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식약청은 영상품질관리원과 종합벼원 등에 몇 개 보급된 3~400만원 짜리 검사용 팬텀을 국산화하기로 하고 2년전 연구개발비 3억 5000만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줬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은 끝났어도 사용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제품의 품질도 알 수 없지만 국제공인을 받지 않아 검사기준으로 쓸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또한 식약청이 2006년 인체조직은행에 대한 국내 관리기준을 만들기 위해 연구보고서를 5000만원 발주했지만 이 연구물은 표절로 판명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않는 국립규격과학기술연구소, 국립임상병리실험실 기준위원회의 기준을 따를 것을 권고했다.

이는 연구물이 미국의 관리기준을 그대로 베꼈기 때문에 발생한 일로 이 연구물은 번역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해 표절로 판명된 것이다.

아울러 MBC는 식약청이 검찰에 구속된 박종세 전 식약청장이 세운 랩프런티어 한곳에 2005년 6건, 6억원 이상의 연구용역을 준 사실을 보도하며 연구용역 몰아주기 특혜의혹도 제기했다.

MBC는 "식약청이 외부연구비로 매년 수백억원 정도를 쓰고 있지만 연구의 제목조차 공개하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제목만 달기 시작했다"며 "용역을 준 연구결과물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식약청은 올해에도 300여건의 외부 연구용역비로 약 35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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