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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암센터, 해외환자 대거 유치
[ 2008년 02월 15일 22시 07분 ]
보건복지부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를 구성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ㆍ알선을 위한 의료법 개정법안을 제출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 가운데 최근 국내 의료기관 두 곳이 다수의 의료관광객 유치에 성공해 화제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지사가 건강검진과 관광을 겸한 러시아 의료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18일부터 7박8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러시아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시에서 생필품을 판매하는 SMS사 직원들로 방한 후 경희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국내 관광을 하게 된다. 

첫 관광객은 13명에 불과하지만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직원 80명 전원을 한국에 보낼 계획이다. 호응이 좋을 경우 이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 직원들의 관광상품 가격은 1인당 2500달러로, 웬만한 러시아 근로자 2∼3개월치 월급에 해당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우 유전 등 활발한 자원개발로 경제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 수준은 여전히 낙후돼 있어 향후 의료관광상품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외국 여행사를 통해 러시아인 2명의 건강검진이 성사된바 있다”며 “환자 유치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앞으로 중증환자 유치도 가능할 것”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미국 LA의 한인동포 44명이 암예방검진프로그램 패키지를 이용, 국립암센터를 방문했다. 이는 미국 LA 현지교민들을 대상으로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한 이후 지난해 9월 유치에 이은 두 번째 성과.

이들은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해 13일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동 8층 강당에서 암예방검진과 금연에 대한 강의를 듣고 검진 준비 및 과정을 안내받은 후 다음날인 14일 44명 전원이 암예방검진을 받았다.

국립암센터는 미국 한인동포단에게 미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국에서 수준 높은 암 검진을 받도록 함으로써 한국의 의료수준을 알리고, 국내 의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여 더 많은 해외 교민들에게 암 검진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거주 외국인 92명, 국내거주외국인 23명 총 115명의 검진 고객을 유치했다.

아울러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 가입,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및 언어 교육을 하고 있고, 지난 11월 의료관광학회에 참가해 국립암센터의 의료서비스를 홍보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는 위암이나 간암, 자궁암 같은 암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진단 및 치료기술이 우수하다”며 “교민의 경우 대개 의료보험 적용률이 낮아 개별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할애하여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교민들에게 미국보다 10분의 1의 저렴한 비용으로 고국에서 수준 높은 건강검진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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