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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기피하는데 외과 세분화한 가톨릭
[ 2008년 02월 17일 21시 58분 ]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이 최근 외과를 6개 전문과로 분과하고 분과장을 선출하는 등 분과 체제 운영에 본격 돌입하면서 인력 확보가 성공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16일 “각 분과장 선출과 동시에 2008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분과 체제를 시행하게 됐다”면서 “이미 운영은 돼 왔지만 황태곤 병원장이 분과 체제를 정식 수용, 향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명된 분과장은 ▲유방ㆍ갑상선외과장 송병주 교수 ▲혈관이식외과장에 문인성 교수 ▲대장항문외과장에 오승택 교수 ▲위장관외과장에 박조현 교수 ▲간담췌외과장에 김동구 교수 ▲소아외과장에 이명덕 교수 등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강남성모병원의 CMC nU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체계적인 전산 개발을 통해 분과 시스템은 더욱 유기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서울성모병원이 개원하게 되면 의료원 전체는 물론 외과의 덩치는 더욱 커질 것이고 그로 인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분과 체제’를 통한 전문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병주 유방ㆍ갑상선 외과장은 “현재 내과의 경우는 각 세부 분과로 구분돼 있어 독립된 임상과로 인정받고 있지만 외과는 아직도 복지부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때문에 분과별 체제로 운영한다 해도 수가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가는 물론, 당장의 가시적인 변화는 드러나지 않겠지만 서울성모병원 개원에 앞서 내적인 성장을 위해 심기일전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시스템을 정비하는 첫 걸음이자 ‘외과 혁신’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수년째 레지던트 ‘가뭄’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과가 만약, 분과 체제로 운영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와 관련, 송병주 교수는 “2008년 레지던트 모집에서 25명 정원에 단 5명만이 지원, 미달 사태가 벌어져 우려감이 컸지만 최종 마감 결과, 13명이 지원했다”면서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분과 체제를 운영하는 데 있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주 교수는 “레지던트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보다 임상강사(fellow)와 전문간호사를 각 분과마다 충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과 일각에서는 “일단 6개 분과에 임상강사를 채용, 인력을 보강하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적지 않은 점이 과제로 남아있어 과연 바람직한 방법인가에 대한 고민도 심각히 해봐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가톨릭의료원 외과의 전문성과 진료영역을 개편하는 노력이 어떤 결실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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