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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출마 서울의대 학장 후보 무더기 사퇴
[ 2008년 02월 19일 21시 53분 ]
서울의대 학장 선거에 입후보한 11명의 중 절반이 넘는 6명의 후보가 등록마감 1주일도 안되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퇴를 선언한 후보 모두가 자천이 아닌 학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해 추천된 인물들이어서 타천 제도의 실효성 논란까지 예상된다.

19일 서울의대에 따르면 위원회 추천 즉시 고사의 뜻을 피력한 김 전 교수를 시작으로 조보연, 안윤옥 교수, 조수헌 교수, 김성권 교수, 전용성 교수 등 6명이 잇따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 모두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학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해 추천된 인물로, 후보등록 직후 사퇴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학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이명철 교수는 현재 독일 출장 중이어서 아직 후보로 등록이 돼 있지만 선거 출사 의지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처럼 학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에 의한 인물들이 모두 사퇴를 표명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타천 제도가 취지를 찾기 어렵게 됐다.

서울의대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학장선거에서 우수 인력 중용을 이유로 자천과 타천을 동시에 진행키로 제도를 바꿨다.

지난 학장 선거 때까지는 정교수 이상이 학장선거에 입후보하면 이들 중 직선제를 통해 학장을 선출했지만 이번 선거부터는 학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을 교수에게도 후보의 자격을 부여키로 한 것.

하지만 첫 제도 시행부터 타천에 의한 후보들이 무더기로 사퇴 의사를 밝힘으로써 이 제도는 실효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서울의대 한 교수는 "자신이 출마할 뜻이 없음에도 위원회의 추천으로 후보가 됐기 때문에 사퇴를 한 것으로 안다"며 "당초부터 이런 결과가 예상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의대 발전을 위해 의욕을 갖고 뛰어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하기 싫다는 사람들을 억지로 후보에 올리는 것은 개인이나 의대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11명의 후보 중 6명이 사퇴를 함에 따라 서울의대 신임 학장 선거는 직접 출사표를 던진 이성철 교수, 임정기 교수, 김중곤 교수, 홍성태 교수 등 4명과 위원회 추천을 받은 이명철 교수 등 5명이 예선을 치르게 됐다.

학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이들 5명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게 되며 교수들은 내달 21일 직접 비밀투표로 신임 학장을 선출하게 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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