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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로 쏠리는 최고급 두뇌…과학기술은 위기
[ 2008년 02월 19일 21시 47분 ]
우리나라의 의과대학 선호 현상이 과학기술 분야의 양·질적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이공계 인력이 의학 분야로 더욱 몰리고 있는 현 상황과 맞물려 향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과학기술 고급두뇌 확보방안' 보고서를 발표, "우리나라 과학기술 고급두뇌가 양과 질 모두에서 부족하다"며 "연구개발 인력 풀 확대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소는 2000년 이후 최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이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의과대학의 인기는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중 이공계 학과 전공자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문제라는 말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4년 기준 18세 이상 인구 중 이공계 박사 학위자는 0.4%로 이는 유럽연합(EU) 19개국 평균 0.6%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5%와 비교해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질적인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는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 기술료 수지는 2005년 29억 달러 적자로 25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적자폭도 1981년에 비해 30.4배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최고급 두뇌 대부분이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이공계 우수 학생의 해외 유학 선호는 급증한 반면 우리나라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은 적은 것이 원인"이라며 "고급 두뇌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질적 경쟁력 약화, 이공계 인력의 시장가치 저하, 고급 두뇌 이탈 및 질 저하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한 대책으로 연구소는 의학 인력을 R&D 인력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세계적인 고급 두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공계 인력 공급이 단절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함과 동시에 의사들의 연구개발 참여 범위 및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외 연구소는 "세계적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연구중심대학에 집중투자하고 최고의 교수진과 학생을 확보해야 한다"며 "학제간 교육, 연구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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