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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직접지원 禁(금)…의협 '애간장'
[ 2008년 02월 20일 22시 21분 ]
제약사의 직접적인 학회 지원 금지 방침이 의협 100주년 기념행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제약협회와 한국의학원·대한의학회와 체결한 '지정기탁제'는 이 달 말 도입될 예정이지만 분위기 탓인지 기부금을 내놓는데 '눈치'를 보는 제약사가 많다는 것. "(협찬 지원이) 얼어 붙은 느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학회 후원금과는 별개인 부스 판매액도 현저하게 줄었다는 전언이다.

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제약사의 학회 후원금이 문제가 되고 제약협회가 나서 직접 지원을 금지하는 분위기 탓인지 후원하기를 주저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후원금 예상액이 높은 수준이 아닌데도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런 까닭에 후원금과는 별개로 합법적인 부스 매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제약사가 부스를 사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별히 '방침'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학회와 관련된 일에 최대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제약사의 입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에 계획된 부스는 80개인데 행사를 불과 2개월 앞둔 현재, 판매된 부스는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총 예산은 약 30억 정도. '100주년'이란 특별한 의미가 담긴 행사인 만큼 10억~12억 가량 소요된 예년 학술대회에 비해 예산이 크게 증가했다.

조직위원회 채종일 수석사무총장은 "총 예산의 절반 가까이는 지난 학술대회에서 잉여금 형식으로 이월, 이로 채웠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연회비로 충당했다"며 "1년에 1만원씩, 회원 1인이 총 3만원을 적립해 회비로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족한 부분은 부스 판매 등으로 채워야 한다"며 "그런데 현재 절반도 못 채운 상황이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2주 후부터 의협 창립 100주년 종합학술대회 사전 등록을 시작할 계획이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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