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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춘웅 회장, 병원계 수장직 출사표
[ 2008년 02월 21일 22시 03분 ]
전국 병원계의 수장인 병원협회 회장 선거가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서울시병원회 허춘웅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허춘웅 회장은 21일 병협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병협회장은 자기희생이 필요한 자리"라며 "고사 위기에 처한 병원계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병협 회장 출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새정부와의 관계정립과 병원경영연구원 활성화,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대책 등 공약에 가까운 포부를 잇따라 피력,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허춘웅 회장은 "참여정부의 무리한 공공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현재 병원들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병협이 나서 위기에 처한 병원들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부에 묻지마식 보장성 강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한 이후에 보장성 강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그동안 병협이 보여준 대정부 활동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며 자신이 구상중인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병협은 그동안 정부 정책을 뒷수습 하기에 바빴다"며 "한 발 앞서 정책을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는 별도 기구를 만들어 상시 운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춘웅 회장은 최근 병협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회장직 순번제 도입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허 회장은 "상대적으로 병협 회무에 소외 당하고 있다는 대학병원들의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책인 것은 알지만 결코 합리적인 결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회장 순번제는 대학병원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허춘웅 회장은 "병협 발전에 필요한 인물이 회장을 맡는게 당연하다"며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이 나눠먹기식 제도는 병원계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한편 병협 회장은 오는 5월 병협 정기총회에서 12명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의 추대로 선출된다.
전형위원회는 직능대표 6인과 지역대표 6인 등 총 12명으로 이뤄졌고, 각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 회무경험 등을 토대로 한 명의 후보를 추대하게 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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