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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참변, 의료계 ‘애도 물결’
[ 2008년 02월 22일 02시 56분 ]
육군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7명의 장병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오늘(2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러진 가운데 의료계에도 애도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 故정재훈 대위 등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장병 7명은 지난 20일 오전 뇌출혈 증세를 보인 병사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이송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특히 사고 희생자 중에는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포함돼 있어 의료계는 더욱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선,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순직한 장병 가운데 故정재훈 대위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군철정병원 마취과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며 오는 4월 제대를 앞두고 있던 중 사고를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주수호 회장은 “故정 대위는 군의관으로서 동료 병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순국했다”면서 “동료 의료인의 한 사람 으로서 말로 다 못할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끼지만 값진 희생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도 故선효선 간호장교를 비롯, 순직한 장병들에 애도를 표했다.

신경림 회장은 ‘故선효선 대위의 죽음을 애도합니다’라는 추도의 글을 통해 육군헬기 추락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순직 장병들을 비롯해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신경림 회장은 “故선효선 대위는 간호장교로서 밤낮 없이 이어지는 고된 근무 속에서도 간호 정신인 희생과 봉사정신을 묵묵히 실천하며 병사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2살과 6개월 된 어린 두 딸을 두고 있어 동료 간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슬픔과 함께 안타까움을 느끼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故 선 대위의 신념과 모습을 24만 간호사의 앞길을 밝히는 영원한 등불로 삼겠다”고 며 “병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순국한 故 선 대위의 이상과 숭고한 뜻은 간호인 모두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고인의 뜻을 기렸다.

같은 날,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이현관) 집행부도 합동 분향소에 찾아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사실 공중보건의사들은 환자 이송으로 헬기를 타는 경우가 빈번해 이번 사고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면서 “군의관이었던 고 정재훈 소령은 공중보건의사들과 비슷한 신분이기에 더욱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현관 회장은 “고인은 마취과 전문의로 응급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후송당직 한의사를 대신해서 환자 이송에 자원했다가 사고를 당했다”면서 “정부와 군은 환자 이송 체계에 대해 안전 대책을 포함, 책임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미흡한 군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책 마련과 함께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방명록에 ‘이들의 희생정신을 굽어살펴 주소서’라고 적고 고인 7명의 명복을 빌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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