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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스크 섰거라" 한미 아모디핀의 야심
[ 2008년 02월 24일 21시 56분 ]
연일 고공행진으로 개량신약의 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이 오리지널인 노바스크를 넘는 대형사고를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한미약품에 따르면 2005년 395억원, 2006년 476억원, 지난해 555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모디핀은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나가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의 계산대로 아모디핀이 올해 700억원을 돌파할 경우 노바스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아모디핀은 지난달까지 노바스크와의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이며 장밋빛 꿈에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발표한 ‘칼슘채널 길항제 처방금액 월별 점유율’에 따르면 아모디핀은 지난해 1월에는 11.6%의 점유율로 22.4%를 기록한 노바스크의 절반 수준에 그쳤었지만 이후 격차를 점차 줄인 결과 지난달에는 12.32%의 점유율로 16.87%의 노바스크와의 격차를 4%p대로 좁히는 데 성공한 것.
반면 지난 2004년 개량신약 시장의 개방 이후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던 아모디핀은 이후 매출이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매출은 800억원대로 예상되며 올해는 800억원대 수성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국제약품의 노바스크 제네릭 발매와 함께 다음달 중으로 노바스크의 약가가 20% 인하되기 때문에 노바스크의 매출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한미약품의 계획대로 아모디핀이 최종적으로 노바스크를 넘어선다면 단순히 개량신약이 오리지널을 넘어선 것 이상의 의미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비록 지난 2006년 플라빅스에 매출 1위를 내줬지만 노바스크가 과거 10년 동안 전체 처방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아직까지 고혈압치료제 1위를 기록중인 거함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기대처럼 아모디핀이 노바스크를 넘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우선 비록 노바스크의 약가가 인하돼 매출 하락세는 불가피하지만 인하된 가격이 아모디핀에 역풍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에 개량신약을 비롯해 제네릭 의약품들이 오리지널 시장을 공략할 때 가장 중점으로 내세웠던 전략이 동일 효능에 저렴한 약가였는데 노바스크의 약가인하에 따라 저렴한 약가라는 이점이 사라져 처방패턴이 노바스크로 회귀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국제약품 및 현대약품이 개시한 제네릭 의약품들이 아모디핀에 강력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량신약들의 침투에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견고한 노바스크 시장보다는 아모디핀과 같은 국내사 제품이 공략하기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 아모디핀, 애니디핀 등 국내 제품이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말레인산염의 약가재평가에 따른 애니디핀(종근당), 스카드(SK) 등 50여개 제품의 40%대 약가인하는 아모디핀의 성장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한 이들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아모디핀의 입지가 오히려 좁아질 공산도 크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여러 변수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모디핀을 국민 고혈압 치료제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면 노바스크를 뛰어넘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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