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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前 태아 건강이 평생을 좌우한다"
[ 2008년 02월 25일 21시 55분 ]
이화의대 산부인과교실이 최근 실시한 개원의 연수강좌에서는 모체태아의학, 생식내분비학, 일반부인과학 등 개원의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연제들이 발표됐다. 특히 모체태아의학 세션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임신 중 영양관리에 대해 발표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하버드 의대에서 제안하는 임신 중 영양관리'를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김 교수를 만나 자세한 사항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출산 전 태아 건강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즉 산모가 충분히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면 특정한 구조적, 생리적 대사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쳐 태아가 프로그래밍 돼 출생 후 만성질환에 대한 감수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영양학자이면서 소아과 의사인 W.알렌워커 박사의 ‘임신출산영양가이드’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태아 프로그래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 캐나다에서 태아 프로그래밍학회에 참여했는데 성인이 돼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및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이 임산부의 자궁내에 있을 때의 건강상태와 연관이 있다는 ‘태아 프로그래밍’ 개념을 접하고 이를 국내에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개념은 영국의 역학자인 바커(Barker)박사에 의해 정립, 저출산·고령화 사회인 한국에서 이슈가 될 만큼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

김 교수는 “임신기간 중 건강과 식습관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아기가 건강하게 출생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태아 프로그래밍은 성인이 돼서의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출생 후 건강상 문제와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을 변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개념을 정립한 바커 박사가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생시 혹은 출생 후 1년에 매우 작았던 아기들이 성인때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출생 후 1년의 몸무게가 8.2kg 혹은 그 이하였던 영아들이 12.2kg이상 나가는 영아들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거의 3배가 됐다는 것. 또한 고혈압, 비만, 당뇨병 도 출생 시 몸무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 개념의 중요성에 대해 “삶의 가장 초기에 일어나는 작은 장애가 이후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정적인 시기에 임산부들은 삶의 각 단계마다 섭취해야 하는 영양분을 제대로 잘 섭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될 경우 인생의 각 단계에서 질병 예방은 물론 평생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사실이라는 것.

김 교수는 끝으로 “현재 태아 프로그래밍은 질병의 기원에 대해 매우 급진적인 인식을 제안하고 있는 반면, 임신한 여성들에게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해줄 만한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여성이 자신의 아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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