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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리베이트 파장에 의사들 '전전긍긍'
[ 2008년 02월 26일 22시 00분 ]
조영제 납품 대가로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355명 적발 소식에 해당 의사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적발되지 않은 의사들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의사들 역시 타 의약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는 경찰의 발표에 따라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조영제 납품을 대가로 제약사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의사 355명과 의료기사 2명을 적발, 이 중 모 국립병원 원장 등 의사 44명과 의료기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청이 지난해부터 불거져 왔던 CT·MRI 촬영에 사용되는 조영제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영상의학과 의사 및 교수들은 경찰 발표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A대학병원 교수는 "경찰 수사에서 통장명의가 자기 명의로 돼 있다는 것으로 혐의를 인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통장명의가 본인이더라도 의국비, 과비 등으로 사용됐다면 개인 착복이 아닌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 교수는 "PMS제도의 기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지, 의사들만 규제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사들은 이 문제에 대해 거론조차 하기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B대학병원 교수는 "조영제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알지못하는 문제에 대해 뭐라고 언급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경찰 조사에서 많은 회원이 적발된 대한영상의학회는 이 문제에 대해 "회원 개개인의 사정이기 때문에 학회 차원의 공개적 입장을 밝힌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최병인 학회장은 "회원들이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학회측에 자문을 구하거나 문의하기 곤란했을 것이다"며 "학회측에 보고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회는 병원과 같은 단체가 아니라 연구를 위해 의사들이 모인 단체다"며 "연구를 위한 단체에서 이번 문제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기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만 세세한 항목을 따져보지 않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PMS 계약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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