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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칼자루 쥔 의협 "칼 뽑지 않겠다"
[ 2008년 02월 28일 07시 57분 ]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입수한 생동성시험자료 조작 관련 자료 미확보 및 검토불가 대상 576품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주수호 회장[사진]은 28일 열린 제약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아홉개 제약사를 벌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공개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의협은 지난해 10월 식약청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자료 조작 관련 자료 미확보 및 검토 불가품목 576개 리스트 전체에 대한 공개거부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고 품목 명단을 입수한 바 있다.

또한 생동성 시험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위해 이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현 집행부는 명단 공개시 불러올 파장 및 선의의 피해자 발생 등을 우려, 당초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수호 회장은 “일부 제약사로부터 로비를 받아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명단 공개 불가 방침이 소신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주 회장은 제약업계의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주수호 회장은 “불합리하고 잘못된 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강화돼야 한다”면서 “투명한 후원과 기부행위는 적극 권장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 단체들이 매도돼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정부에서는 전문가들이 소신과 자율성을 갖고 직무에 충실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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