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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의대, '교수 강의평가 공개' 촉각
[ 2008년 03월 02일 21시 58분 ]
동국대학교가 국내 처음으로 교수들 강의 평가를 공개해 파장을 몰고 온 가운데 동국의대가 있는 경주캠퍼스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만 실시한 것으로 의대가 있는 경주캠퍼스는 강의평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아직까지는 의대 교수 강의평가를 실명으로 공개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경주캠퍼스가 이번 학기 중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교수 강의평가를 공개할 방침이어서 조만간 의대에서도 교수들 강의평가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계자는 “서울에서 교수들 강의 평가를 실명으로 공개해 많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경쟁사회에서 이 같은 조치는 바람직한 것”이라며 “경주캠퍼스도 이번 학기 중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논의를 거친 후 강의 평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전부터 논의돼왔던 것으로 경주캠퍼스에 의대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다른 과는 물론 의대 교수 강의 평가도 당연히 공개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
이어 그는 “강의평가를 공개하게 될 경우 교수사회에서 강의 준비를 더욱 성심성의껏 철저히 하게 되며, 이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학생들에 의해 평가가 이뤄지는 것인 만큼 인기에 영합된 수업을 하거나 평가항목에 있어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만들어야 하는 등 공개에 따른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표명했다.
동국의대 모교수는 “과목의 특성에 맞는 평가지표를 만들어야 하는데 모든 과가 똑같은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일괄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언급했다.
의대의 경우 다른 과와 달리 특수하고 전문적인 영역이 많은데 '교수의 수업 준비는 철저했는가', '강의는 이해하기 쉬웠는가' 등 객관식 2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으로 일괄 평가하는 것은 자칫 평가 의도와 달리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쪽지시험이 많은 의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인기영합적인 수업으로 평가가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지난달 12일 학생들이 올 1학기 수강 신청 시 참고할 수 있도록 2007학년도 2학기에 개설된 1941개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 전원의 강의평가 점수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이 같은 동국대의 조치에 대학가에서는 교수강의평가 실명 공개와 관련 찬반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교수강의평가도 조만간 실명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교수강의평가 공개가 더욱 확산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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