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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독립운동가 156명 발굴
[ 2008년 03월 02일 21시 49분 ]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그 기념으로 의사출신 독립운동가 156명을 발굴, 그들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조사연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의협은 1907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에 참가한 의사와 의대생들을 추적·정리했고 국내는 물론 만주를 포함한 중국, 러시아, 연해주, 몽골, 일본과 미국 등 전 세계를 조사범위에 포함했다.
156명 가운데 67명은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포상자다. 89명은 미포상자다. 독립유공 포상자 기준은 6개월 이상 독립운동 활동을 했거나 이 때문에 3개월 이상 옥고를 치른 경우로 돼 있다.
이번 조사 책임연구자인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의사 포상자 67명은 전체 포상자의 0.6%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에서 의사수가 1만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역사적 책무를 다하려 했던 모습을 의사출신 독립운동가의 자취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도 “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 의사들에게 나아갈 방향성 제시는 물론 사회적 책무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하는 역사적 교훈을 남긴 것 같다”고 했다.
[의협이 밝힌 주요 '의사출신 독립운동가' 3인]
김필순(1878~1919, 제중원의학교 졸)
은 만주와 내몽고 지역에서 독립운동기지를 개척했고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면서 이에 항의하던 시가전 중 부상병들을 치료하면서 민족문제에 적극 대응했고, 그 직후 신민회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1911년 만주로 망명하여 서간도, 북경을 거쳐 몽골과 가까운 치치하얼에서 병원을 열어 독립운동 기지 및 연락거점으로 활용하여 독립운동을 했다.
이태준(1883~1920, 세브란스의학교 졸)
은 몽골지역 독립운동기지를 개척했고 신민회 자매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하면서 민족문제에 깊이 개입하여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태준은 남경지역으로 망명이후 울란바토르로 이동해 동의의원을 개업하여 명성을 얻었고 몽골 왕궁을 출입하며 국왕의 어의가 되어 이상촌 건설이라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임시정부 지원을 위한 레닌자금 운송 책임자 역할을 했다. 이후 북경에서 의열단에 가입하고 폭탄제조 전문가를 소개하여 의열단의 투쟁을 본격화하는데 기여했다.
이자해(1893~1960)
는 1919년 예배당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등 시위를 주도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소식을 접하고, 서간도지역으로 건너가 대한독립단에 가담했다. 이후 북경으로 건너가 중국군 제18기병연대 야전병원장을 맡으면서, 광복군의 교두보를 만들어 나갔다. 이는 중국북부지역에서 한인 청년들을 초모하며 광복군으로 보내는 등 전방기지이면서 연락거점 역할을 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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