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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세브란스병원 중 '과연 누구 책임'
[ 2008년 03월 03일 03시 40분 ]
오늘(3일) 한겨레신문의 ‘뒤바뀐 조직 검사 결과로 멀쩡한 사람 가슴 절단’ 기사와 관련,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서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피해 환자만 있고 책임자는 없는 웃지 못할 상황. 향후 서울대와 세브란스병원의 책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겨레신문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이 뒤바뀐 조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멀쩡한 사람한테 유방암 진단을 내린 뒤 가슴을 잘라내는 수술까지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관련기사]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은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겨레가 보도한 대로 해당 환자는 ‘멀쩡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서울대병원은 유방암과 관련된 충분한 재검사를 거쳤다는 얘기다.

서울대병원 측은 “MRI와 초음파 검사 등 모든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에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있다는 검사 소견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병원에서 재검사를 실시한 것과 세브란스병원의 소견이 같은 상황에서 당연히 수술하는 것이 의사와 의료기관이 할 일 아니겠냐”며 “수술 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는 했지만 제3의 대학병원에 의뢰한 결과, ‘증식성 강한 암의 위험성이 있는 병변’이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오히려 해당 환자는 혹이 암으로 진행되기 직전에 다행히 수술을 받은 사례라고 말했다.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환자를 모든 검사를 거쳐 적절하게 수술했다는 주장. 그러나 문제는 서울대와 세브란스병원, 어느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는지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해당 환자를 직접 검사하고 수술까지 한 곳은 서울대병원인 만큼 사실상 사건의 당사자는 해당 환자와 서울대병원”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서울대병원 측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은 “현재 환자와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형사상 서울대병원 해당 교수는 ‘혐의없음’을 받은 상태”라며 “서울대병원은 잘못한 일도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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