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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학장 후보들 공약 '4人 4色'
[ 2008년 03월 03일 21시 58분 ]
제29대 서울의대 학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4명이 각기 다른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표심 얻기에 돌입했다.
3일 데일리메디가 단독 입수한 서울의대 학장선거 후보 4명의 공약서에는 임기 동안 펼칠 다양하고도 기발한 공약들이 담겨 있었다.
입후보자의 공약사항은 아직 기호가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가, 나, 다 순에 의거, 김중곤, 이성철, 임정기, 홍성태 후보 순으로 나열한다.
우선 김중곤 후보는 서울의대의 정체성 확립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학과 병원은 상호 동등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대는 서울대병원을 위해 존재하는 처지로 전락해 있다는 것.
김 후보는 "교수의 진료활동이 병원의 수익 도구가 되고 있는데도 대학 집행부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의대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병원 집행부의 일원으로 일하다 학장이 된 경우 집행부의 참모처럼 움직였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학장이 교수의 입장이 아닌 병원의 입장을 우선 대변한다면 의대의 위상은 점점 추락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중곤 후보는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일환으로 연구기금 확충과 연구공간 및 시설 등 인프라 강화, 대학원생 증원 등을 제시했으며 특히 현재 1년으로 제한받고 있는 장기 연수 기간을 2년까지 연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학장선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 이성철 후보는 "아직까지 분기탱천하게 만드는 이슈들이 남아있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입후보 배경을 밝혔다.
이성철 후보 역시 김중곤 후보와 마찬가지로 병원의 지나친 진료실적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병원의 상업적 실적주의는 교수들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균형적 발전을 이뤄야 할 대학이 다수의 일방적 지배에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교수들의 신분 확보를 내걸었다. 재임용을 받아야 하는 기금교수의 정년을 보장하고 노후생활을 위해 퇴직연금 등 개인저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효율적인 기금운용을 통해 의대의 수익금을 늘리고 연구비가 충분치 못한 신임교수의 경우 풍족한 교수들과 연계해 win-win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임정기 후보는 의대 부학장과 병원의 부원장 경험을 앞세워 준비된 학장임을 강조했다.
임 후보는 "만약 학장이 된다면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기초와 임상 전교수의 역량을 결집해 대학의 주요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기 후보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에 관한 문제(장점이 많은 현 제도의 유지를 지향하되 결정단계에서 의견 수렴) △기금교수의 신분보장 △분당·보라매병원 연구-교육 지원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연구와 진료 교수 트랙 분리, 임상교수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지급, 협력연구 시스템 구축 등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책도 제시했다.
홍성태 후보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 입각해 대학과 병원의 미래 도약을 가능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후보는 특히 현재 과포화된 연건캠퍼스의 대학과 병원의 공간난이 매우 심각한 만큼 대학을 관악 또는 분당 등으로 이전할 계획임을 전했다.
또한 서울의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기금교수의 불안정한 신분과 연금문제가 시급하다며 중점을 두고 해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홍 후보는 의전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6년 과정을 주축으로 하면서 학사편입학 제도를 근간으로 하믄 원래 제도로 환원하겠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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