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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이라면 돈 포기하고 봉사해야"
[ 2008년 03월 05일 00시 00분 ]
"차기 협회장부터는 무보수 원칙을 따르고 권한도 대폭 시도의사회장 등에 이양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유희탁 의장[사진]이 의협 회장 무보수 봉사론과 분권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유희탁 의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의협회장직은 이 호구지책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적어도 3년 동안 받을 월급은 의협에 내놓아도 무방할 정도로 경제력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 회장직이 호구지책 수단이 돼서는 안되다. 차기회장부터는 3년간 월급으로 받는 3억 정도는 의협에 기부한다 생각하고 무보수로 일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다만 그는 "돈이 없는 사람은 회장출마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횡령 등 부정비리를 막고 소신 있는 회무를 추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원칙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병원협회나 서울시의사회 등의 경우 협회장들이 실제로 무보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 의장은 의협도 같은 원칙이 정해지도록 이같은 '의협회장 무보수 안'을 4월 정기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린다는 복안이다.

유 의장은 또 협회장 권한을 시도의사회장들에게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이 모든 것을 하려고 하다보니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지역 정치권을 움직이는 업무는 시도의사회장 등이 맡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사무관 등을 협회장이 직접 만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회장은 장관이나 국회의원 등 일종의 급을 맞춰 로비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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