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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동메달' 의료기관평가 사라지나
[ 2008년 03월 09일 22시 00분 ]
제2주기 의료기관평가 첫 번째 결과발표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는 평가결과 공개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평가에서는 의료기관 대부분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지며 한 종목 결과에 따라 의료기관들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의료기관평가위원회는 최근 복지부에 그동안의 평가결과 방식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개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복지부가 진행해 온 최상위 그룹의 실명과 18개 평가부문별 등급(A~D)까지 모두 공개하는 방식은 의료기관평가의 취지를 퇴색케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1주기 평가에서 복지부가 평가부문별 등급을 공개하자 각 언론들은 이를 순위를 매겨 보도하면서 적잖은 후유증을 낳았다.

때문에 의료기관들은 복지부의 평가결과 공개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의료기관들이 본래의 목적인 서비스 개선보다 등수에 연연케 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평가위원회는 이번 2주기 평가부터는 평가부문별 전체 등급 공개보다는 규모별, 지역별, 유형별로 그룹을 나누는 방식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즉 △1000병상 이상 의료기관 △지역별 의료기관 △국공립병원 △민간병원 등 세부적인 그룹핑을 통해 무조건식 줄세우기를 피해야 한다는 것.

평가위원회 한 관계자는 "1주기와 같은 방식으로 결과를 발표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합리적 공개방식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역시 이번 평가부터는 공개방식을 대폭 수정,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복지부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공개방식의 문제점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며 "위원회에서 제시한 공개방식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기관평가는 결코 의료기관들의 서열을 메기기 위한게 아니다"라며 "남은기간 동안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개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점수 차이가 컸던 지난 1주기와는 달리 이번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병원이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한 부문에서의 점수 차이에 따라 큰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평가위원회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수 차례의 자체평가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큰 점수 차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항목 하나에서 명암이 엇갈리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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