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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한방 대통령 주치의 상징성이…"
[ 2008년 03월 10일 21시 59분 ]
한의계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 주치의가 확정된 데 반해 한방 주치의는 깜깜 무소식이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대 의대 최윤식 교수(순환기내과)를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했다.

신임 최 대통령 주치의는 이 대통령의 사돈으로 이번 발표에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돈이 주치의가 된다는 것이 대통령이나 나에게 부담일 것 같아 고사했지만 격려와 응원이 많아 요청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최윤식 교수의 장남 의근씨가 이 대통령의 둘째 사위다. 현재 의근씨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에서 펠로우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한방 주치의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의계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지난 달 20일 예정됐던 대통령 주치의 발표일 까지 한방 주치의는 거론되지 않아 한의학연구소에서 직접 추천까지 한 상태였다.

한의계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가 도입한 한방 주치의가 없어질 것 같아 추천까지 했다”며 “기대를 했었는데 아무 소식도 전해지지 않아 실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한의계 고위 관계자도 “한방 주치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한의학을 세계화하겠다는 약속한 정부인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방 주치의 후보자에 포함됐던 경희의료원 측도 섭섭한 심경은 마찬가지. 한의계는 지난 달 25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경희의료원 김성수 한방병원장, 경희대 한의과대 김영석 학장, 경희대 고병희 한의학과 교수 등 3명을 한방 주치의로 추천했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대통령 주치의 임명 소식에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한방 주치의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며 “결국 한방 주치의제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의계 내부에서는 ‘실용’과 ‘효울’을 강조한 이명박 정부가 조직 슬림화라는 차원에서 차관급인 주치의를 1명만 임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인수위원회 때부터 한의협 쪽에 추천해달라는 제안이 없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실용주의 사상이 굳이 주치의를 2명이나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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