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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호르몬제 '스로겐' 처방 신중
[ 2008년 03월 12일 21시 50분 ]
삼일제약의 호르몬제제 스로겐정이 갑작스럽게 생산 중단되면서 의·약사들이 이 사실을 몰라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스로겐정의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올해 1월말 4~5개월의 재고분 생산을 마친 후 현재는 생산을 중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재고 물량을 구비한 일부 대형약국을 제외한 약국들은 스로겐정을 구매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북구에서 동네약국을 운영 중인 김모 약사는 "현재 많은 약사들이 이 약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며 "처방은 계속해서 나오고 약은 구할 수 없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이모 약사는 "생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약이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의사들에게 생산중단 사실을 알리는데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사들이 생산중단 사실을 모르니 계속해서 처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비단 이런 의약품이 삼일제약의 문제만이 아니다"며 "의약품이 없기 때문에 다른 약국을 방문하게 할 경우 환자들의 불만은 약사들에게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약사들의 경우 물량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태이지만 현재 스로겐정의 생산중단을 잘 모르고 있는 의사들은 지속적으로 처방전을 발급하고 있는 상태다.

한 개원의는 "스로겐이 생산중단 상태인지 모르고 있었다"며 "모르고 있으니 처방전은 당연히 나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즉,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다른 개원의도 "생산 중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이런 일은 제약사에서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우리가 모르니 환자들한테 약을 처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일제약측은 생산중단 시 약 4개월 분의 재고량을 추가로 일선 약국에 공급했기 때문에 약품 구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회사는 의사들에게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전달한 상태이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최근 이런 문제를 많이 들었다"며 "영업사원을 통해 의료기관과 의사분들에게 스로겐정의 생산중단 사실을 이번 주 중으로 확실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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