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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로슈, 고가 약값에 '몸살'
[ 2008년 03월 12일 03시 10분 ]
다국적 제약사인 BMS와 로슈가 고가약값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민단체(건강한사회를위한약사회, 백혈병환우회, 건강세상네트워크, 경실련, 참여연대 등)들은 한국BMS와 한국로슈 본사 앞에서 차례로 스프라이셀, 푸제온 독점약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스프라이셀은 글리벡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위한 백혈병치료제이며, 푸제온은 기존의 에이즈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 1월 14일 다국적제약사인 BMS, 로슈와 건강보험공단 간의 스프라이셀, 푸제온에 대한 약가협상 결렬은 이들 제약사의 근거없는 비싼 약값이 원인이다"며 "스프라이셀과 푸제온은 단일 사례로 끝나지 않고 이후에 예고돼 있는 신약들의 약가협상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두 치료제는 진료상 '필수약제'이기 때문에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회부돼 등재여부와 약값이 결정된다"며 "복지부는 약제비적정화방안 시행 이후 처음으로 14일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 스프라이셀에 대한 직권등재 여부를 판단할 것이며 푸제온 약가 인상 여부에 대해 심평원의 전문가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30분 BMS본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 시민단체는 "비싸서 먹을 수 없는 약은 약이 아니다"며 "BMS는 과도한 스프라이셀 약가 요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BMS가 스프라이셀의 약가 협상에서 요구한 가격은 1정당 6만 9135원으로 1일 투약비용은 약 14만원, 연간 5000만원이 넘어가게 된다.

시민단체는 "BMS가 진정 스프라이셀이 환자들을 살려내는 의약품이기를 원한다면 더 이상 환자를 위협하고 약제비적정화방안을 무력화시키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11시 10분 한국로슈 앞에서 또다시 규탄대회를 개최한 시민단체들은 한국로슈측에 "환자 살인을 중단하고 푸제온을 즉각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로슈는 A7(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조정평균가격인 4만 3235원을 고집하며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한국에 사는 어느 누구에게도 적절한 약값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약가협상 결렬에 따라 약공급을 중단한 것은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한 살인행위"라며 "비싼 약값을 요구하고 공급도 하지 않는 제약사의 횡포를 규탄하고 이를 앞으로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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