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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과 정치적 중립 훼손
[ 2008년 03월 12일 21시 55분 ]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박경철 정책이사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주장'과 그에 따른 ‘사퇴 압력’ 등[관련기사 참조]에 대해 “NO”라고 결론 내릴 전망이다.

집행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협회 이사가 정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대외 영향력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박경철 이사가 만약 자신에게 쏟아지는 공격의 화살이 불편해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경철 이사의 공심위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회원들에 대해서는 “대승적인 시각으로 봐 달라”며 자중을 촉구했다.

그는 “개인 의견이 확산돼 사퇴 논란까지 왔다. 쉽게 편승하지 말아 달라”며 “외부(정치권)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해프닝이고 협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에 와서 박 이사가 사퇴를 하면 진짜로 의협이 무슨 의도가 있었나 하는 의심만 받는다. 사실이 그렇지도 않을뿐더러 괜한 꼬투리를 잡히는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 이사의 사퇴가 득보다는 해가 될 것이라는 해명. 의협 집행부가 이처럼 진화에 나설 태세지만 논란이 쉽게 종식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 제기의 당사자인 김영진 강남구의사회장은 물론 시도의사회장들도 “박경철 이사의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

김영진 회장은 “오야 나무 아래에서는 갓도 고쳐 쓰지 말라”는 속담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회장은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여당과의 대화가 필요할 때”라면서 “이런 중요한 시기에 거꾸로 간다는 인식을 심을 필요가 있냐. 의협은 전체 회원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도의사회장도 “박경철 이사가 개인적으로 민주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 협회와 상관없이 공심위 활동을 하는 것이면 당연 사퇴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한나라당 공심위를 공략해야 하는 의협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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