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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슈퍼마켓 잡아라" 유통구조 확대
[ 2008년 03월 17일 22시 20분 ]
새 정부가 일반약의 슈퍼판매 허용 움직임을 보이자 제약업계는 편의점을 비롯해 슈퍼를 선점하기 위해 두문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당수 국내 제약사들이 슈퍼 선점을 위한 마케팅 회의를 개최하고 소화제와 각종 정장제 등을 슈퍼에 유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계의 움직임은 정부가 소화제 등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의약품 상당수를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슈퍼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대형할인마트와 체인점 등 대기업 유통업체로부터 판매방안에 대한 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현재 미국과 일본 등의 일반약 슈퍼판매 방법에 대해 사전조사에 들어가는 등 선진국 판매방법에 대한 사례 연구에 들어 간 상태다.

하지만 약사회의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절대불가 입장이 여전함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의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 중 일부를 의약외품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약사회는 최근 청와대와 김성이 신임장관에게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논평을 전달한 상태다.

하지만 개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이나 한독약품 등은 일부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해 활발한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일반약 슈퍼판매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제약사들은 현재 병·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하는 약품 유통구조를 슈퍼로까지 확대해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제약계 관계자는 "약사회가 정부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이번 만큼은 정부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사로서는 정부 시책에 따라 앞으로의 유통구조 변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당연한 것이다"고 평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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