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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새 수장 김현수, 그는 누구인가?
[ 2008년 03월 18일 03시 15분 ]
한의계가 마침내 김현수 회장
[사진]
을 한의협 회장으로 받아들였다. 양한방 대립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5년 이듬해인 2006년 제37대 회장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후의 승리다.
김현수 회장은 지난 16일 한의협 제 53회 정기총회에서 젊은 대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변화를 기치로, 대통합을 통한 위기극복론을 외친 기호 2번 유기덕 회장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압승했다.
지금껏 소극적인 대처로 회원들의 불만을 사던 한의협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반영된 셈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한방병원 CT사건, 한방 감기처방으로 불거진 양한방 대립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5년 장동익 전 의협회장과 맞서 한의협을 대신해 의료계와 정면승부를 펼친 장본인이다.
갈등이 촉발될 당시 개원한의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던 김현수 회장은 내과의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장동익 전 의협회장과 함께 의료계와 한의계 영역 쟁탈을 위해 TV토론을 비롯 법정싸움까지 불사하지 않았던 강성이다.
의료계와 한의계의 자존심을 건 싸움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었던 김현수 회장. TV토론회 등 공적인 자리에서 장동익 전 의협회장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답답한 심정을 풀어준 이에게 한의사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이듬해 장동익 전 의협회장과 김현수 회장은 희비가 교차했다.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회장으로 당선, 한의협 회장 후보에 출마한 김현수 회장은 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한의계에서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그가 고배를 마신 2년 뒤인 2008년 제39대 한의협 수장이 됐다. 미온적 분위기인 한의계에서 김 회장의 당선은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뭔가 바꾸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일선 한의사들의 욕구가 반영된 이번 선거를 통해 김 회장은 투철하고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됐을 것이다. 회원들이 바라는 한의계의 새바람을 위해서.
김 회장은 “한의사의 사회적 자존심을 찾기 위해 한의계를 음해하는 집단에 대한 척결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며 “의료계의 근거없는 비방은 근절토록 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한의계를 어렵게 하는 모든 제도를 개선할 것”을 천명하면서 “특히 의료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높은 본인부담금을 국민들 눈높이에 맞추도록 해 문턱을 낮추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한의협 보험이사로 10여 년간 근무, 자동차보험에서 한방의 영역을 넓혔고 약침을 건강보험에 명시하는 등 한의계 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도약하는 한의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한의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당선은 한의계에서 세무조정을 통한 발전과 건강보험의 전면 개편을 위한 것”이라면서 “의료계와 공조관계를 갖고 변화의 시대흐름을 잘 타고 한의계의 발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일선한의사와 대의원들의 변화와 경영 개선에 대한 강한 욕구를 확인한 김현수 회장은 향후 이들의 기대에 부응해 한의계 새바람 주역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현수 회장의 맞수였던 장동익 전 의협회장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 명예에 오점을 남겼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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