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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영상판독 급물살…영상醫 반발 조짐
[ 2008년 03월 18일 03시 10분 ]
영상의학과 개원의들의 반대에도 불구, 지방병원에 대해 영상판독을 대신해주는 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사업은 병원협회, 의료영상정보솔루션(PACS) 전문기업 A사, 영상의학회가 공동 지분을 갖고 판독회사를 설립, 원격판독을 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돼 급물살을 타고 있다.
17일 병원협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병협과 A사가 법인을 설립해 판독하는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개원의를 제외하고 사업을 시행한다면 무리가 따를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병협은 판독물량을 관리하고, 개원의는 판독의를 관리해, 공급과 수요, 수가, 세금관리를 위한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는 것. 특히 수가의 덤핑과 함께 병협에서 수가를 깎는 것을 방지하고 판독에 따른 질관리 업무는 영상의학회에서 담당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학회는 회사에 투자가 원칙적으로 어려워 학회를 대신해서 검진협회-병협-업체가 각각 지분을 정해서 투자하고 운영하돼 개원의협의회에서 판독의를 조달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여기에 필요한 원격판독 hard-software와 기술을 업체 측에서 전담한다. 아울러 법인에 차기 검진협회 회장인 이재문 교수와 개원의협의회 양우진 회장이 등기 이사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대해 개원의를 중심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사업의 취지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단순판독만 하는 불필요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병협과 업체가 추진하는 방안은 원격 판독 시스템을 이용, 대신 판독을 해주는 것이지만 이 경우 신규병원들마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지게 되는 등 자칫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영상의들은 본연의 위치에 바로서지 못한다면 존재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몇 번 이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 업무를 하는 의사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강력히 대처하는 것이 옳다”며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병협 관계자는 "현재 업체, 영상의학회 등 삼자 간의 입장차에 따른 의견조율 중에 있어 아직 명확한 답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하지만 그는 "산간벽지나 중소병원의 경우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판독량이 남아 있다"고 전제한 뒤 "이는 의료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사업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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