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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대학병원까지 평가하려고 했는데…"
[ 2008년 03월 19일 22시 30분 ]
“인턴과 레지던트는 누가 담당해야 하나? 의학교육평가원 or 대한병원협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이 ‘의과대학 인정평가’를 계획하면서 당초에는 대학병원까지 대상으로 삼으려고 했지만 병원협회의 반발이 우려돼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궁극적으로 의사협회도 병원협회도 아닌 제3의 기관인 의평원이 대학과 대학원은 물론 인턴과 레지던트 등까지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가 포함된 것이어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의평원 관계자는 “졸업 후 평가 항목에서 처음에는 병원도 포함하려고 했었다”면서 “하지만 병원이 병원협회에 소속돼 있고 협조가 어려울 것 같아 대학원까지만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해 앞으로 재추진될 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제 식구를 평가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또 다른 의평원 관계자도 “우리는 병협이 자신들의 회원(인턴 및 레지던트)을 평가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제3의 기관이 하고 있고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면서 “우리나라도 평가 질을 고려할 때 이런 시스템을 따라가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나 병원협회의 강한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의평원이 추진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작업이 될 전망이다.
병협 관계자는 “정부(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위탁받아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체서 공식적으로 질의가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병원협회가 소속 회원들의 평가 권한을 놓지 않으려는 데는 협회의 위상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평가는 곧 병원들의 전공의 수 배정 문제 등과 직결된다. 이런 끈을 놓는 것은 협회의 힘과 바로 연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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