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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 허춘웅 회장 "대학병원 인정"
[ 2008년 03월 20일 21시 50분 ]
병협 회장의 교차출마 방식 확정에 따라 출마 기회를 잃게 된 서울시병원회 허춘웅 회장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춘웅 회장은 20일 시도병원장회의 직후 가진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병원계 화합을 위해 이번 결정을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도병원장회의에서 무기명 투표까지 가는 진통 끝에 교차출마 방식이 확정된 이상 병원계 인사로써 결과를 수렴하겠다는 것.
허 회장은 "병협 이사진들의 의견이 교차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 강행은 옳지 않다"며 "아쉽지만 겸허한 자세로 투표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허춘웅 회장은 제34대 병협 회장 선출을 앞두고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물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며 병원계 수장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 인물이다.
특히 허 회장의 출마와 병협의 교차출마 논의가 맞물리면서 그를 추종하던 일부 병원장들이 교차출마에 반감을 드러내 병원계가 내홍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교차출마 찬반을 놓고 펼쳐진 병원계의 내홍은 20일 시도 병원회장들의 무기명 투표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물론 교차출마 방식은 권고안에 불과하기 때문에 허춘웅 회장이 출마를 고수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허춘웅 회장은 병원계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결과발표 즉시 출마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이 상황에서 병협 회장에 오른다 하더라도 병원계는 사분오열 될 수 있다"며 "병협 회장 선거에 나선 것은 병원계의 분열이 아닌 발전을 위함이었다"고 술회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2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차기회장 선출방법과 관련, 대학병원과 기타병원장이 번갈아 회장을 맡도록 하는 방식을 '권고사항'으로 확정했다.
병협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장선출 기본원칙에 대한 협의를 벌여 난상 토론을 벌인 끝에 '교차선출' 방식을 표결에 부쳐 찬성16, 반대 11로 가결했다.
참석자들은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무기명 투표를 실시, 16대 11로 교체출마 방식을 최종 채택했다.
이에 따라 향후 병협 회장은 대학병원장과 중소병원장이 번갈아 가면서 직무를 수행하게 됐으며 이번 순번은 대학병원장이 회장직을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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