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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학장 임정기 vs 김중곤 교수
[ 2008년 03월 21일 09시 33분 ]
임정기 교수와 김중곤 교수가 제29대 서울의대 학장에 한 걸음 다가섰다.
21일 치러진 서울의대 신임 학장 선거 최종 개표결과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임정기 후보가 마지막까지 1위를 고수하는데 성공했다.
임정기 교수는 오후 4시부터 치러진 2차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중곤 후보는 1차 투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2차 투표에서 임정기 후보를 역전하는데 실패하며 2위에 머물렀다.
홍성태 후보는 기초의학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제29대 서울의대 신임학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는 임정기 후보와 김중곤 후보가 맞붙게 됐다.
임정기 후보는 선거 전 발표한 공약에서 의대 부학장과 병원의 부원장 경험을 앞세워 준비된 학장임을 강조했다.
임 후보는 "만약 학장이 된다면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기초와 임상 전교수의 역량을 결집해 대학의 주요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기 후보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에 관한 문제(장점이 많은 현 제도의 유지를 지향하되 결정단계에서 의견 수렴) △기금교수의 신분보장 △분당·보라매병원 연구-교육 지원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연구와 진료 교수 트랙 분리, 임상교수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지급, 협력연구 시스템 구축 등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책도 제시했다.
김중곤 후보는 서울의대의 정체성 확립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학과 병원은 상호 동등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대는 서울대병원을 위해 존재하는 처지로 전락해 있다는 것.
김 후보는 "교수의 진료활동이 병원의 수익 도구가 되고 있는데도 대학 집행부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의대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병원 집행부의 일원으로 일하다 학장이 된 경우 집행부의 참모처럼 움직였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학장이 교수의 입장이 아닌 병원의 입장을 우선 대변한다면 의대의 위상은 점점 추락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중곤 후보는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일환으로 연구기금 확충과 연구공간 및 시설 등 인프라 강화, 대학원생 증원 등을 제시했으며 특히 현재 1년으로 제한받고 있는 장기 연수 기간을 2년까지 연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차 투표에서 1, 2위를 기록한 이들 후보는 선거규정에 의거,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복수 추천되며 총장은 이 중 한 명을 신임학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의대학장 취임이 오는 4월 11일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 둘째 주 정도에는 총장 인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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