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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美 의료관광객 끌어들일 수 있다"
[ 2008년 03월 21일 22시 10분 ]
국내 의료기관과 정부가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한국이 의료관광의 목적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적극적 마케팅, 걸림돌이 되는 규제 제거,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LA무역관은 최근 보고서 ‘한국, 美 의료관광객 끌어들일 수 있다’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정부의 유치 노력을 독력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돼 높은 의료진 수준과 경쟁력 있는 진료비에도 불구하고 한국 병원들의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싱가포르나 인도에게 외국인 환자들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서도 국내 227개의 병원 중 불과 15.2%인 42곳만 외국 환자를 위한 홍보 및 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금까지는 한국 관련 드라마를 통한 한류에 따른 간접적 홍보효과를 보았으나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의 외국인 환자들의 유치를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국가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해도 한국의 순조롭지 못한 현 의료정책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일이 허다하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내 병원들과 관광업계와 보험업계는 외국인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법과 의사소통을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는 것.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서 건강보험적용을 받는 외국인의 수는 총 30만3939명으로 지난 2001년 6만7545명에 비해 무려 4배 이상이 늘어났다.

이들 중 미국인은 약 1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저렴하고 뛰어난 한국의 의료와 건강보험이 미국에도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진료를 받기에는 아직도 법이나 기본적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의료관광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등 여러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외국인은 한국서 취업이나 유학, 연수 등 한달이상 체류할 경우에만 건강보험 가입이 가능하며, 비자를 받아 주소지에서 거소신고 해야만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외국 환자들이 쓰는 의료비는 전 세계에서 400억~600억 달러 규모에 달해 2000년 들어 연평균 15%씩 성장해온 의료관광 시장은 앞으로 2012년까지 평균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외국인이 한국 병원에서 쓴 돈의 액수는 총 5090만 달러였으며, 반대로 한국이 해외에서 지출한 의료관광비는 한 해 1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비에 대한 적자가 심각했다.
 
따라서 "국내 병원들도 인도나 싱가포르처럼 저렴하고 뛰어난 의료 서비스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고급 시설, 국제적 인증, 미국 병원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한국 병원을 이용할 경우 외국인에게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 의사소통에 대한 대책 또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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