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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도 쉽게 '한의학 비방' 볼수있다
[ 2008년 03월 24일 02시 55분 ]
‘사의경험방’ 등 수백 년 전부터 우리나라 민간에서 독자적으로 유용하게 쓰였던 전통 특효 약방문인 한의학 ‘비방’들이 알기쉽게 국역본으로 선보이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조선 중기에 편찬된 것으로 알려진 ‘사의경험방’ 등 우리나라 전통의학 서적 ‘11종 12책(전통의학 고전국역총서)’을 한글로 새롭게 발간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박사(학술정보부장)는 “이번 발간된 총서는 민간 및 임상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치료기술이 담긴 의서”라며 “5년간 50여 책의 주요 서적이 출간을 마치게 될 경우 한의학의 알려지지 않은 면모가 뚜렷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책들은 ▲사의경험방 ▲의가필용 ▲양무신편 ▲의방합부1,2 ▲요략 ▲주촌신방 ▲수세비결1,2 ▲단곡경험방1,2 ▲의본 ▲별초단방 ▲연소천지문답 등이다.

발간된 책 중 ‘사의경험방’은 조선 인조 말에서 효종 때에 걸쳐 명의로 이름을 날린 이석간, 채득기, 박염, 허임 등 4명이 남긴 임상에서의 경험처방을 한 곳에 모아 병증별로 분류해 재편한 것.

연구원에 따르면 고전국역총서 편찬은 5년동안 진행하는 ‘전통의과학 지식자료 현대화’ 과제 첫 사업의 결과로 한의계에서 번역이 필요하다고 지적돼온 조선시대 대표적인 경험의학 서적을 대상으로 했다.

경험의학이란 한의사가 임상에서 경험을 통해 취득한 다양한 형태의 질병 치료 기술을 뜻하며, 한의학은 서양의학과는 달리 수천 년 동안 인체에 적용하면서 쌓아온 임상기술을 기반으로 인체를 치료하는 경험의학이다.

한의학연구원은 2년차 사업으로 올해 한국의 주요 법의학서 가운데 하나인 ‘검요’와 혜강최한기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신기천험’ 등 학계에서 번역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주요 한의학서적을 번역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행군도종 탈진했을 때 바로 응급처치할 수 있는 처방을 포함해 병영에서 활동됐던 의학서적, 수의학 관련 서적 등이 번역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연구원 관계자는 “사업의 결과물이 결집되는 5년 이후에는 연구결과물을 디지털화해 보급함으로써 연구자 및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번역사업은 중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의학만의 특이한 처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한의학의 면모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난치성 질환 등에 대한 임상 경험과 상세한 주석까지 곁들여 있어 신약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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