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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코 앞인데 의료계 '갈팡질팡'
[ 2008년 03월 26일 21시 59분 ]
새 정부에서 의료계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오는 4월9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지지할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어수선한 분위기다.

의협이 ‘진료실 선거 운동 지침’을 회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지만 의료계를 위해 도움을 줄 후보가 누구인지 도통 찾을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의협 차원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인식하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거나 총선에서의 활동 지침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개원의는 “의사 출신 인사들이 공천에서도 탈락하고 의료계를 위한 정책을 펴 줄 것으로 보이는 후보가 사실상 없는 것 같다”며 “(의사 집단이) 다른 직역에 비해 가뜩이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한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한 고위 인사도 “지난 번 총선에 비해 상황이 더 안 좋은 것 같다”면서 “의료계가 기대를 걸었던 인물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해 충격이 크다”고 전했다.

일부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이라면 DUR(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과 같은 핵심 현안에 대한 의사단체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개원의협의회 홍보이사는 “DUR은 의사들의 진료방식에 대대적 변혁을 가져올 만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지 못하면 앞으로 이 같이 의사들을 옥죄는 제도가 나와도 이를 저지할 힘을 갖기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향후 DUR 구축과 같은 문제가 터져도 의료계가 정치력을 갖지 못하면 회원들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의협 관계자는 “각 지역의사회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사 출신이 아니어도 친의료계 성격을 갖고 있는 인물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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