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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동대문 축소하고 목동 집결 '이화의료원'
[ 2008년 04월 01일 03시 00분 ]
지난 2007년 11월 이화의료원은 여성 질환 전문대학병원으로 도약할 것을 골자로 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목동병원은 특성화 및 전문화로 중점 육성하고 동대문병원은 최소한의 진료과를 남기고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제시했다. 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이화의료원은 끊임없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 가장 핵심 사안인 동대문병원 매각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알아보며 향후 이화의료원의 운명을 예측해 본다.
[편집자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대동대문병원. 하지만 만성적자, 경영적자에 시달린 지 10여 년이 지나자 이를 타파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화의료원은 올해 초 두자리 수 비율이라는 대대적인 임금삭감을 단행했다. 단, 전 직원 고용보장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다.
한 두 해 경영적자가 아니기 때문에 동대문병원은 물론 이화의료원 더 나아가 재단, 의료계까지 경영적자에 대해 걱정과 염려를 해온 터였다. 때문에 이번 임금삭감은 의료원 직원들의 희생을 통해 병원 적자폭을 줄여 경영난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는 의료원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화의료원지부 노동조합 관계자는 “동대문병원 경영적자는 10여년에 걸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놀랄 일도 아니”라며 “이제야 몇백억 가까운 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단, 의료원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임금삭감으로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원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통해 동대문병원의 매각과 관련해 적자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화재단 및 의료원은 더 이상은 적자를 방치해 둘 수 없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서서히 해결 방도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대학병원 매각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진척되기에는 어느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동대문병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관계자는 “3월말까지 동대문병원 부지 등에 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할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추후에 추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화재단과 서울시가 동대문병원 매각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현재 진행 형이라는 뜻이다.
더욱이 서울시는 동대문병원 부지의 흥인지문 일대가 포함된 대학로~동대문~남산간으로 이어지는 구간 주요 지역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정비·강화하고 공간적으로 활동을 연계해 역사·공연·패션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축을 조성하는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월 29일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는 오픈스페이스 및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흥인지문 북측에 위치한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 3월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대측과 협의하에 매각에 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매입했을 경우 부지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로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올 수 있다”며 이를 확인했다.
검토 방안 중에는 사업 계획과 같이 병원을 철거하고 공원으로 활용한다는 안과 병원 건물을 유스호스텔 등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는 안 등이 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을 실시하는 것 등에 대해 이대측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며 서로 (매각에 관해) 의사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대동대문병원은 의료계에서도 역사를 자랑하는 몇 안되는 병원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병원인데,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개인적인 마음 같아서는 건강검진센터 등 의료분야 건물로 남겨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대학병원으로서 경영적자에 시달려 문을 닫게 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
[위 내용은 오프라인 데일리메디 5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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