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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藥 바이토린 '효능 입증' 실패?
[ 2008년 03월 31일 21시 51분 ]
최근 머크·쉐링푸라우의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의 임상연구 'ENHANCE'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한국시간 31일) 미국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바이토린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른 지질저하제에 비해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57회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ENHANCE' 공식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지난 1월 머크·쉐링푸라우의 발표 당시 바이토린이 20% 정도 가격이 저렴한 지질저하제 '조코'와 비교해 관상동맥 내벽의 지방 플라크(fatty plaque: 심장마비와 뇌졸중 원인 중 하나)형성을 억제하는 부분에 있어 더 효과적이지 못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관련 전문의들은 지난 해 미국 내에서 약 2000만 건이 처방됐던 바이토린은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2012년까지 지금과 같이 광범위하게 사용돼서는 안 되며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도 'ENHANCE' 결과 관련 논문을 게재하며 '바이토린'과 '제티아'는 그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최후의 수단으로서만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머크·쉐링푸라우는 바이토린의 긍정적인 시험 결과를 기대하면서 임상시험 'ENHANCE'를 진행하였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바이토린을 복용한 환자의 관상동맥 내벽의 지방 플라크 형성을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또한 머크·쉐링푸라우 측은 'ENHANCE' 결과가 긍정적이지 않자 발표를 2년간 미뤄 계속적인 바이토린의 판매를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항간의 의심을 받아왔다.

학술 회의에 참가한 국내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최근 몇년 사이 국내에도 서구화된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 관련 중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는 주요한 위험 요인인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문의는 "식이요법과 함께 치료를 위해 장기간 적극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객관화된 임상시험 결과를 보유하고 궁극적으로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 줄 수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머크·쉐링푸라우사의 '바이토린'은 제티마이브(ezetimibe)성분의 '제티아'와 '조코'의 혼합제로 2007년 미국에서 4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블록버스터 지질저하제이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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