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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소생 구강호흡 불필요"
[ 2008년 04월 02일 06시 40분 ]
심장마비로 응급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았을 때 더럽게 생각되든지 감염이 우려되든지 구강호흡법을 잘 몰라 입으로 응급조치하는 것을 꺼렸다면 이제 기꺼이 손으로 한 생명을 살려줘도 된다. 심장이 멈춘 성인에게는 손으로만 가슴을 압박하는 심폐소생술부터 시행해야 하며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응급의학과 마이클 세이르 박사는 성인이 심장을 멈춘 응급 상황에서 입으로 직접 숨을 불어넣어 주는 구강호흡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손으로만 하는 심폐소생술(Hands-Only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시행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31일 열린 미국 심장 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표했다. 이 학회는 ‘손으로만 하는 심폐소생술’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저널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손으로만 하는 가슴압박 CPR은 119로 구급차를 부른 뒤 응급의료요원과 구호 장비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 중앙 부위를 1분에 100회 정도 연속적으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줘 심장 박동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이다.
손으로만 하는 CPR은 갑자기 심장이 멈춘 성인에게 했을 때 폐와 혈액에 갇혀있던 공기가 혈류를 타고 뇌, 심장, 기타 장기에 흐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의 응급상황은 성인과 달리 호흡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손으로만 하는 CPR보다는 구강호흡법을 실시해야 한다.
31일 메디칼 뉴스 투데이, AP통신 인터넷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이레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감염에 대한 우려로 구강호흡법을 꺼렸다”면서 “이제부터는 손으로만 하는 CPR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에 빠졌거나 약을 과다복용 했거나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서 산소가 부족한 성인에게는 손으로만 하는 CPR과 구강호흡법을 병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애리조나대 고던 에위 박사는 “갑작스런 심장마비 환자에게 구강호흡법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그것은 심폐소생술을 너무 오래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한해 평균 약 31만 명의 사람들이 병원 밖이나 응급실에서 죽어간다. 심장마비가 일어났을 때 의료진을 기다리는 동안 적절한 CPR을 하면 생존율이 2~3배 높아지지만 환자의 3분의 1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사망한다.
조경진 코메디 기자 nice208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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