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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흐름만큼 변화무쌍한 개원 트렌드
[ 2008년 04월 02일 21시 59분 ]
“우스갯소리로 ‘나 홀로’ 개원파는 용감무쌍하다고 서로 격려해줍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의를 위한 병원경영 세미나에 참석한 구로구의 한 개원의의 말이다. 자신을 ‘나 홀로 개원파’라고 지칭한 그의 말로 급변하는 개원 풍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개원의 풍속도 변화무쌍한 사회적 흐름만큼이나 풍향계가 급히 돌아가고 있다.

가장 ‘진화된’ 개원 형태 중 하나로 (주)에버원솔루션이 선보일 ‘최첨단 웰빙 원스톱 메디컬 쇼핑센터’를 꼽을 수 있다. 기존 메디컬빌딩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이 건물에 입점하기 위해 내는 것은 건물 보증금이나 임대료가 아닌 ‘수수료’라는 것. 또 특정 진료과가 세분화된 형태로 건물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이다.

(주)에버원솔루션의 이 같은 아이디어는 치과계의 대표적인 네트워크인 예네트워크의 작품이다. 예네트워크는 이미 메디파트너란 병원경영지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에버원솔루션은 또 다른 개념의 병원경영지원회사라고 할 수 있다.

(주)에버원솔루션은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09년 6월 완공을 목표 하고 있다. 이 신 개념 개원 모델의 핵심은 ‘모든 반찬 등이 잘 차려진 밥상’이라는 점. 이 센터는 공간제공은 물론 의료장비 및 인력채용, 홍보, 직원교육 등 진료 외 병원 경영 전반에 대해 지원한다. 의사는 ‘밥상 앞에 앉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에버원솔루션 관계자는 “이 건물에 입점하는 의사들은 첫 개원 시 고려해야 하는 보증금, 인테리어, 홍보, 직원채용 등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이후에도 직원교육과 법률상담, 마케팅 등 전반적인 병원 경영에 대한 모든 것을 지원하기 때문에 의사는 처음부터 진료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하를 포함해 총 20층 규모의 건물 중 의료기관은 9층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 외 공간은 호텔, 미용, 스파 등 편의시설로 꾸며진다. 입점하는 의료기관의 형태도 새롭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애초 구상은 성형외과가 중심이 됐다.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한 구상인데, 눈, 코, 가슴 등 각 부위별 전문 성형외과가 한 건물에 밀집하는 형태다.

눈 전문 성형외과, 코 전문 성형외과, 가슴 전문 성형외과 등이 하나의 경영지원회사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 건물에 입점하는 의사들은 이에 대한 ‘수수료’를 내는 것. 고액의 보증금이나 임대료, 초기 투자비용 없이 매달 ‘수수료’만 내면 개원부터 운영 등이 일사천리로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게 에버원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메디컬빌딩의 변화는 일종의 ‘브랜드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순한 메디컬빌딩 혹은 센터의 개념을 떠나 그 건물 자체에 입점하는 것만으로 차별화 요소가 발생한다는 말이다.

메디파트너 관계자는 “한 건물에 각 의료기관들이 독립적으로 모여 각자 임대료를 내는 기존의 메디컬빌딩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특정한 컨셉을 갖고 메디컬빌딩을 세우고 그 컨셉에 맞는 공통마케팅 등을 펼쳐 이 건물의 입점 자체가 브랜드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BK성형외과와 동양성형외과가 합병, ‘국내 최대 성형외과 그룹’이라고 할 만한 ‘BK동양성형외과’가 올 하반기 입주할 15층 건물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BK동양성형외과’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피부과, 치과 등이 함께 입점한 복합 의료 서비스 클리닉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단순한 입점이 아닌, 브랜드 공유의 차원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헬레나 클리닉’도 마찬가지다. 헬레나 클리닉은 브랜드를 로열티 없이 입점하는 병원이 사용하는 대신 인테리어부터 컨설팅,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진행되는 메디컬빌딩이다. 이름뿐인 ‘메디컬빌딩’을 지양하고 소프트웨어까지 한 데 묶어 메디컬빌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 결국 각 의원의 브랜드가 한 건물로 확대, 그 안에 입점한 의원들 모두가 브랜드를 갖게 되는 셈이다.

[위 내용은 오프라인 데일리메디 5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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