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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이대 상승세…경희·한대 숨고르기
[ 2008년 04월 06일 21시 45분 ]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소위 '빅5'라고 불리는 병원들은 내외적인 역량 면에서 우리나라 최고병원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병원 평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준이 있을 것이다. 데일리메디는 본 기사를 통해 빅5 병원뿐 아니라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 빅5 병원이 누려왔던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받아 왔던 3차 기관을 재조명하고 이들의 엇갈린 명암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평가기준은 2000년~2006년 동안 종합전문요양기관(3차기관)별 급여현황(비급여 제외)이며, 이 기준은 의료기관 평가의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 없음을 밝힌다.
[편집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현황(2006년)에 따르면 빅5 병원을 제외한 서울 소재 대학병원은 고대의대 부속병원(640억 9619만), 경희대의대 부속병원(603억 3774만원), 이대목동병원(558억 5914만원), 한양대병원(543억 7951만원) 등이 각각 18위, 19위, 23위, 24위를 각각 기록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들 병원이 중위권에 머물게 된 것은 급여실적이 빅5 병원으로 쏠리고, 아주대·경북대 병원 등과 같은 지방거점병원의 전통적인 강세로 인한 여파라고 볼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고대의대 부속병원과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이대목동병원와 한양대병원의 최근 7년간 급여실적 경쟁 역시 주목해 볼만 하다.
먼저 2006년을 기준으로 나란히 18위와 19위를 달리고 있는 고대의대 부속병원과 경희대의대 부속병원의 경우 지난 7년간 대부분 경희대가 우위를 점했으나 2006년에는 고대가 경희대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에 의하면 2000년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공단부담금은 407억 3332만원이었으며 고대의대 부속병원은 364억 1407만원을 나타냈다. 이후 경희대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393억 1364만원→390억 9741만원→469억 1814만원→569억 4123만원→589억 390만원의 추이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2001~2005년간 고대의대 부속병원의 공단부담금 추이는 362억 2771만원→375억 4366만원→427억 4215만원→488억 9815만원→554억 2169만원이었다. 하지만 2006년도 고대의 공단부담금이 640억 9619만원을 기록, 경희대 603억 3774만원보다 높아 전세가 역전됐다.
이대목동병원과 한양대병원도 고대의대 부속병원과 경희대병원의 경우와 같은 상황을 보인다. 즉, 한양대가 2000~2005년까지 계속 이대보다 공단부담금이 많았으나 2006년 들어서면서 이대가 한양대를 추월하게 된다.
한양대의 경우 2000년 361억 3284만원을 시작으로 이후 359억 2708만원→369억 6497만원→430억 564만원→446억 3649만원→467억 3442만원을 나타냈다. 2006년에는 543억 7951만원이었다. 이대는 2000년 270억 5598만원에서 이후 268억 7618만원→307억 4184만원→383억 8526만원→423억 4907만원→463억 1697만원으로 조사됐으며 2006년은 558억 5914만원이었다.
지난 7년간 종합전문요양기관별 급여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급여실적은 일부 년도 및 병원을 제외하고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지만 그만큼 건보재정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급여실적이 소위 빅5에 집중되는 환자 쏠림현상 역시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당연지정제 완화론이 쟁점화 되고 있다. 이는 요양기관이 강제로 공단의 지정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각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대형병원이 건보환자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비급여 치료가 대부분인 전문병원의 경우는 당연지정제 완화를 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대형병원의 경우 공단 급여현황 통계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건보급여 환자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 역시 만만치 않으므로 이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위 내용은 오프라인 데일리메디 5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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