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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품목 세대교체" 현재와 미래
[ 2008년 04월 07일 22시 15분 ]
제약사들에게 주력 제품의 활발한 세대교체는 곧 경쟁력이자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표다. 의약품의 경우 특허 만료에 따라 급격히 시장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는 주력 제품의 특허 만료를 대비한 후속 제품의 개발에 머리를 싸멜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연구개발 수준에 따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의약품이 출시되는 사이클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 의약품의 생명력은 더 짧아지는 추세다. 특히 주력 제품 한 두개가 회사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후속 제품의 개발, 즉 제품 라인업의 세대 교체는 더욱 절실하다. 데일리메디는 주요 제약사들의 세대 교체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미래의 경쟁력을 미리 가늠해본다.[편집자주]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이 쉽지 않는 국내제약사의 경우 세대교체에 성공한 제약사는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위권 제약사는 나름대로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국내제약사 중 부동의 No.1을 유지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세대교체보다는 체질 개선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과거 박카스를 비롯해 일반의약품 비중이 높았던 동아제약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한 결과 지난해 전문의약품 비율이 정확하게 50%를 찍으며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본 조건을 충족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전체 매출의 50%를 육박하던 박카스의 비중도 지난해 10%대로 끌어내리며 ‘동아제약=박카스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는데 성공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인 스티렌과 자이데나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가져다 주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지난해부터 왕성한 수출 계약도 맺고 있어 현재보다 미래가 더 주목받는 제품들이다. 더욱이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타 제약사에 국산 신약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동아·한미·유한 등 신형 엔진 탑재

유한양행을 넘어 동아제약까지 위협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아직 자체 개발 신약은 전무하지만 개량신약 및 제네릭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노바스크의 개량신약 아모디핀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어느새 노바스크도 사정권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비만치료제 슬리머는 300억원에 불과한 시부트라민 제제 시장에서 반 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한미약품 마케팅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지만 동아제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스티렌, 자이데나와 같은 신약 개발이 절실하다.

최근 부진을 겪어왔던 유한양행은 지난해 학수고대하던 간판품목을 얻었다. 자체 개발 신약 1호인 레바넥스를 출시하고 첫 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것. 특히 레바넥스는 이미 위·십이지장 궤양, 위염 등 광범위한 적응증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대형병원의 약제위원회도 통과,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 이에 반해 유한양행은 레바넥스 이외 뚜렷한 지원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라이센싱으로 도입한 제품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지난해 올메텍과 가스모틴 두 제품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한미약품 못지 않은 강력한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웅제약의 간판 제품인 우루사 역시 아직까지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대웅제약 자체 개발 제품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위 내용은 오프라인 데일리메디 5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승재기자 leej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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