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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남자 화제…성정체성 혼란?
[ 2008년 04월 07일 23시 57분 ]
최근 ‘임신한 남자’라는 단어가 인터넷 상에서 인기 검색어로 올랐다. 자궁을 제거하지 않은 채 성전환 수술(유방제거수술)을 하고 나서 아이를 가진 남성(비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정상적인 여성과 결혼을 해 살림을 꾸렸지만 아내가 자궁적출 수술을 받아 임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제공 받아 대신 임신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남성호르몬을 투여해왔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이 거의 분비되지 않았고, 월경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남성호르몬 투여를 중단했다. 임신기에 남성호르몬을 투여할 경우 여자아이에게 남성적 특성이 나타나는 등 건강에 특수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동안 체내에 축적된 남성호르몬은 인체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한원보 교수는 “오랜 기간 남성호르몬을 투여했다고 하더라도 난소가 망가지거나 난소의 기능이 약해지지는 않는다. 남성호르몬 투여만 중지하면 난소와 자궁이 원래의 기능을 회복해 황체호르몬을 분비하면서 임신 상태를 유지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임신을 하게 되면 몸은 더욱 여성스럽게 변하기 때문에 비티의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올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우선 임신을 하게 되면 황체호르몬 등의 여성호르몬과 옥시토신이 증가한다.

덩달아 착상이 잘 되도록 자궁내막도 두꺼워진다. 유방이 약간 터지면서 유두가 진해지고, 넓어지고 흐려진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골반 근처의 관절이 느슨해지면서 벌어지고, 탄력적으로 변한다. 체중이 12.5㎏정도 늘어나고, 혈액량은 출산을 대비하기 위해 임신 전보다 40~45% 증가한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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