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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무관한 지방간, 동맥경화 의심"
[ 2008년 04월 10일 09시 21분 ]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라면 심혈관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김동희 교수팀은 여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와는 별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있는 경우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기존의 지방간의 원인이라고 알려진 음주와 전혀 상관없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주로 복부비만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긴다는 것.

연구팀은 전혀 음주를 하지 않고 심혈관계 질환이나 B, C형 간염 등과 같은 간질환이 없었던 659명을 대상으로 잠재적인 동맥경화를 진단하는 경동맥초음파검사(목에 있는 큰 동맥을 초음파로 검사해 동맥경화의 초기병변을 쉽게 관찰할수 있는 검사)를 통해 진단된 비알콜성 지방간군(314명)과 정상군(345명)으로 나눠 분석했다.

방법은 비만을 측정하는 체질량지수, 복부비만을 측정하는 허리둘레, 혈압, 간기능 검사와 콜레스테롤 검사, 인슐린 등을 측정했고, 이를 보정한 후 양군 간에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구한 내중막두께(동맥경화의 초기병변을 확인하는 혈관의 두께 변화로 동맥경화의 초기에 두께가 증가)와 경동맥 플라크(이미 생긴 동맥경화의 초기병변)유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군에서 정상군에 비해 경동맥 내중막두께가 증가하고 경동맥 플라크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즉, 심혈관계 여러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내중막두께는 비알코올 지방간군이 0.803mm내외, 정상군이 0.772mm내외였으며, 플라크의 경우도 지방간군은 26.4%에서 정상군은 15.9%에서 발견됐다.

이렇게 두 집단은 경동맥의 두께 차이와 플라그의 존재여부에서 상당한 수준의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을 경우 동맥경화의 가능성을 1.55배 증가시켰다.

김동희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이 발견되면 무시하지 말고 심혈관계 질환으로의 진행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호전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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