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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병원 손짓, 동요 안할 간호사 없다"
[ 2008년 04월 11일 22시 03분 ]
“소위 서울의 잘 나가는 빅4 병원에서 이곳으로 취업설명회를 나왔다고 하자. 졸업을 앞둔 간호대학 학생들이 어떻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겠나. 내년이면 수도권만 해도 4500병상 가까이 급증한다고 하는데 간호사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지방 소재 ‘나이팅게일’의 서울행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부산시간호사회 박형숙(부산대 간호대학장) 신임 회장[사진]은 11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 교육과 의료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들 역시 너도나도 서울행을 감행하고 있다”며 현 주소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토로했다.

교육과 의료 현장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지역 불균형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다.

가령,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형 병원들이 취업 설명회를 진행하기 위해 학기 초반인 3월경 지방 각 간호대학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박형숙 회장은 “예년에는 9~10월경 취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부 병원에서는 3월경에 취업 설명회를 가지더라. 학기 초반부터 일부 동요가 일어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다 행여 7월경 인턴십 과정에 참여키로 한 학생들로 인한 공백이 생기면 사실 전체적인 분위기나 교육적 측면에서 봤을 때도 다소 혼란스러워진다”고 귀띔했다.

그는 “의료라는 것이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데 점차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졸업을 앞둔 간호대학 학생들의 ‘수도권 병원 취업’에 대한 꿈은 부산시 내 대학 및 병원들의 간호부서장들이 말 못할 고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간호대학 학생들이나 신규 간호사들이 무조건 대형병원을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덩치 큰 병원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고 신뢰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지방 병원보다는 초대형화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은 박형숙 회장 역시 공감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부산시간호사회는 지난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의사항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고, 이 안은 병원간호사회에서 안건으로 상정 채택되면서 해당 병원들이 일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형숙 회장은 “임기 내에 지방에서도 최대한 모자람이 없도록 내실있는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고 “비용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해 서울 본회 차원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 등 선진 병원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질적으로 향상된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간호전문직의 사회적 위상 확립, 회원의 소리 수렴을 위한 간담회 정례화, 회관 건립 문제 달성, 간호업무와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회원 복지 확충, 교육기회 확대 및 해외 유명 병원과의 정보 교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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